여행

[여자 혼자 태국 방콕여행 7박 8일] Day3 더시암 호텔 (1) 애프터눈 티

 

더시암호텔 셔틀보트 이용 시 주의할 점

 

제가 더시암호텔을 방문하지 못할뻔 했던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혹시나 다른 분들도 겪을 수 있을 상황이어서 미리 알고 가셨으면 해서요. 제가 전에 태국에서 이것저것 많이 예약하신 분들은 메일도 잘 확인하시고, 꼭 전화도 되는 유심칩 이용하시라고 글을 올렸는데요.

 

제가 예약한 시간까지 셔틀보트가 계속 오지 않았어요. 거기서 오래 기다리는 걸 선착장 직원분이 보시고는 어느 호텔 보트를 기다리는거냐고 물어봐주셔서 아 그럼 여기서 타는 게 맞다고 확인까지 받았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안오더라고요. 혹시나 싶어서 호텔로 전화를 했습니다!

 

몇 시에 애프터눈 티와 셔틀보트를 예약했는데 보트가 아직도 오지 않았다고 문의했더니, 국가행사 리허설 때문에 제가 예약한 시간에 그쪽에서 사판탁신으로 보트를 운행하지 못한다고 메일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전화를 끊고 확인해보니 국왕폐하 세레모니의 리허설 때문에 짜오프라야 강이 닫힌다고 메일이 와있었어요. 휴, 출장 온게 아닌 이상 메일을 확인할 사람이 어디있겠냐만.. 시간이 뒤로 미뤄진 거라 다행이었네요.

 

태국은 짜오프라야 강을 이용한 대중교통 수단도 많은 만큼, 강에서 행사도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더시암호텔 위치가 치뜨랄다 궁쪽에 있어서 그런지 그럴 때 영향을 받는 편인 것 같아요. 사판탁신 근처에 있는 웬만한 호텔들 셔틀보트는 수시로 오가는 걸 봤거든요. 그 점 유의하셔서 예약전 날 메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마침내 세일러 유니폼을 입은 선원들이 멀리서 손을 흔들며 보트가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보트에 THE SIAM 이라는 간판이 세워진 보트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더 시암 로고가 있는 깃발을 보고 타시면 됩니다.

 

 

가는 길에 만난 왓 아룬. 이렇게 계속 멀리서만 보네요

 

호텔 도착하자마자 프론트 데스크에 가서 사판탁신으로 돌아가는 셔틀보트 시간 뒤로 미루는 것부터 처리했어요. 카페 차에 가서 짐 놓고 잠깐 화장실을 들렀는데, 왤까요? 화장실 들어서는 순간 왠지 모르게 해외 갑부의 고급 마굿간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어요. 저 검은색의 두꺼운 아치형 문 때문인지.. 화장실 인테리어부터 남다른 호텔입니다.

 

 

 

 

애프터눈 티 메뉴는 두 가지 있는데, 저는 클래식 세트를 시켰어요. 단짠단짠의 조화가 아주 잘 어우러진 메뉴입니다. 특히 저 팝콘 맛이 독특한데요. 태국음식의 향신료를 넣은 맛입니다. 그래서 짠 맛도 나고 매운 맛과 신 맛도 나요.

 

 

클래식 애프터눈티 세트 750 THB + 서비스10% 75 THB + 부가세7% 57.75 THB = 총 882.75 THB

 

뭔가 이것저것 많이 붙긴 하지만 한화로 계산하면 3만원 정도 되는 가격입니다. 맛있는 애프터눈 티도 즐기고, 멋있는 호텔 구경도 할 수 있고, 왕복 셔틀보트까지 합한 셈치면 저렴하지 않나요? 배를 채웠으니 이제 사진 찍으러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