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마음껏 태국의 사원과 건축물을 볼 수 있고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곳. 바로 무앙보란입니다. BTS 노선이 연장되면서 방콕에서도 쉽게 BTS와 썽태우로 갈 수 있는데요. 아직 건축물을 짓고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래서 태국여행 중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추천드리는 두번째 장소입니다.
실제 유적지는 아니지만 크기까지 최대한 실제에 가깝게 재현한 것도 있고, 태국의 전설이나 신화를 컨셉으로 만든 상상의 건물은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곳들이 많습니다.
무앙보란 입장권 구매
현장구매/공식홈페이지 예매 시 성인 1인당 700밧 (한화 26,600만원 정도)
여행 어플로 사전구매 시 16,000원 정도
클룩이나 마이리얼트립 등에서 날짜 지정하고 무앙보란 입장권을 미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매한 입장권에는 자전거 대여와 순환트램 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입장권 구매하는 건물 밖으로 나가면 왼쪽에 데스크가 하나 있는데요. 여기에 여권을 맡기면 한국어 지원되는 무료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무앙보란 골프카트 대여
태국의 지형과 똑 닮은 무앙보란은 정말 넓어서 걸어서는 절대 못다니고, 자전거도 날이 더우면 굉장히 힘들 것 같습니다. 내부 순환트램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힘들어요. 그래서 보통 자가용이나 골프카트로 이동하는데요. 자가용은 현장에서 대여할 수도 있고 타고간 것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차량 1대당 400밧 정도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운전면허증을 맡기면 유료로 골프카트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4인용 골프카트 요금은 기본 1시간에 350밧이었는데, 그 이후로 추가 요금이 또 붙어요. 저는 2시간 초과해서 400밧을 추가로 더 냈습니다.
무앙보란 비공식 드라이버 서비스?
무앙보란 꼭 가고싶은데 운전도 못하고 자전거도 못타시는 분이 있다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아서 에피소드를 풀어봅니다. 공식적인건 아니지만 이런 방법도 있다, 참고용이니까 미리 문의해보시길.
저도 장롱면허 3년차. 도로주행 시험 이후로는 핸들을 만져본 적도 없어서 감을 잃었어요. 골프카트니까 쉽겠거니 했는데 버튼 눌러서 후진기어, 전진기어, 주차 이런 것도 맞춰야되고 자동차보다 쉽지, 저 같은 장롱이는 익숙해지는 데 버퍼링 걸립니다.
키 받아서 시동 걸고 출발하는데 버벅거리니까 옆에 있던 직원이 불안해하는 눈치더라고요. 잠깐 멈춰보라고. 안에서 영어 가능한 직원을 두 명이나 데리고 나오더니 운전 잘 할 수 있냐, 사고가 난다면 보상을 해야한다 등 주의를 줍니다.
하필 거의 발까지 내려오는 롱 원피스 입고가서 자전거 타기도 힘들 것 같더라고요. 걸어다니진 못할 정도로 너무 넓으니 느릿느릿이라도 골프카트를 타고 가야할 것 같아서 운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계속 불안하고 못미더운 눈치. 그래서 제가 요 근처만 한바퀴 돌면서 드라이빙 테스트 해보겠다고 제안했어요. 그 말에 한층 밝아진 표정의 직원 두명을 제 뒷자리에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후.. 해외에서 뜻밖의 드라이빙 테스트. 결과는 FAIL 이었는데요..ㅋㅋㅋ 아까 버벅거렸던 시동걸고 직진까지는 부드럽게 되니까 뒷좌석에서도 반응이 좋았어요. 오~ 이정도면 뭐, 이런 분위기 였는데.. 다리가 옆으로 길게 나온 울타리쪽에 너무 붙었더니 코너링하다가 뒷바퀴가 걸리고 말았네요.. 그리고 뒷좌석에서 STOP!을 외치는 직원..
직원이 골똘히 생각하더니 추가로 돈을 더 내면 골프카트 드라이버를 붙여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괜히 사고치지 말고 안전이 제일이라는 생각에 OK 했고, 무앙보란의 운전 가능한 직원 한명이 즉흥적으로 저의 드라이버가 되었습니다. 드라이버에 한해서 따로 시간 추가 같은 거 없이 하루 동안 200밧 조건으로 요금을 냈어요.
사실 이게 공식적인 건 아니어서 앞으로도 이렇게 또 이용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만약에 꾸역꾸역 말로만 운전 할 수 있다고 우겼으면 직원이 이렇게 좋은 제안을 했을 것 같지도 않아요. 저도 제가 불안해서 드라이빙 테스트 해보겠다고 한거거든요.
면허가 없으시거나 있어도 운전 못하시는 분들! 원래는 자전거를 이용하셔야 하겠지만 그조차 여의치 않다면 추가요금 내고 드라이버 붙여줄 수 있는지 미리 무엉보란 공식 메일로 타당한 이유와 절박한 심정을 담아 문의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참 다행이었던게, 하필 제가 간날 어느 초등학교에서 단체로 견학을 왔는데 그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정말 쌩쌩 달리더라고요.. 중간에 동물 친구들이 지나가기도 하고, 심지어 중간에 비도 내렸습니다. 저 혼자 운전했으면 큰일났을 것 같아요.
글이 길어졌는데 태국 전통의상입고 찍은 인생샷은 다음 글에서 공개하겠습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 혼자 인도네시아 족자여행 7박 8일] 인도네시아 입국 전자 도착비자 발급 (0) | 2023.08.07 |
---|---|
[여자 혼자 태국 방콕여행 7박 8일] Day6 태국 전통의상 입고 인생샷 무앙보란 - 시암니라밋 공연 (0) | 2020.02.16 |
[여자 혼자 태국 방콕여행 7박 8일] Day5 아유타야 선셋투어(2) 선셋보트 투어 - 왓 차이왓타라남 - 아트박스 야시장 (0) | 2020.02.13 |
[여자 혼자 태국 방콕여행 7박 8일] Day5 아유타야 선셋투어(1) 왓 야이차이몽콘 - 왓 마하탓 (0) | 2020.02.12 |
[여자 혼자 태국 방콕여행 7박 8일] Day5 탑스마켓 - 터미널21 고메마켓 기념품 쇼핑리스트 추천 (0) | 2020.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