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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태국 방콕여행 7박 8일] Day5 아유타야 선셋투어(2) 선셋보트 투어 - 왓 차이왓타라남 - 아트박스 야시장

2019.08.08 @Bangkok, Thailand

 

 

아유타야 선셋보트 투어 Ayuttaya Sunset Boat Tour

 

 

사원들을 방문하고 이제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어떤 투어는 크루즈에 몇 십명씩 타는 것도 있던데, 제가 갔던 투어는 작은 보트에 6명 정도씩 나눠 타서 돌아다녔어요.

 

크루즈 투어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이렇게 작은 보트에 타면 중간에 식빵을 하나씩 받아요. 그리고 물고기들이 많이 보이는 곳에 보트가 잠시 멈춰서 먹이를 줍니다. 식빵 조금씩 잘라서 던져주면 야무지게 잘 받아먹는데 엄청 팔딱 거려요.

 

아유타야는 우기 때 방콕보다 비가 더 많이 오는 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우기에 선셋투어에서 정말 멋진 노을을 감상하는 게 드문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원보다도 멋진 노을이 메인이다! 하시는 분은 건기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아유타야 사원들 다녀오는 게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살짝 아쉽긴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참고로 하늘을 좀 더 잘 찍고 싶다면 앞자리에 타시는 게 좋습니다. 뒤에 앉으면 앞사람에 가려져서 하늘이 잘 안보이거든요.. 작은 배라서 자리에서 일어난다거나 하지도 못해요.

 

 

 

보트를 타고 가는 길에는 이렇게 태국 전통양식의 건축물도 보이고, 태국에서 보기 쉽지 않은 성당도 보입니다. 가이드가 저 성당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는데,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들을 위해 지어졌다고 해요.

 

 

 

중간중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작은 건물도 보이고, 식당도 보입니다. 아유타야는 고층 빌딩이 없고, 방콕에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라 태국의 리버뷰는 도시적인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딘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입니다.

 

 

 

구름이 걷힌 맑은 하늘이었다면 왓 차이왓타나람을 멋진 노을 아래서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그렇지 않아도 먼저 가서 돌아오는 보트에 가이드가 어땠는지 물어보는 듯한 눈치였는데, 건너편에서 절레절레 하더라고요.

 

이 지점에 잠시 머무르다가 구름이 걷힐 기미가 안보여서 배를 돌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차를 타고 이동해서 보트에서 봤던 왓 차이왓타나람을 밖에서 구경하면서 사진찍고 투어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트박스 야시장 ARTBOX Night Market

 

사실 아트박스 야시장은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요. 원래는 네온 야시장에 갈 생각이었는데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로빈슨 백화점 근처에도 야시장이 있는 걸 발견했어요.

 

 

 

매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는 야시장입니다. 밖에는 아트박스라고 써있진 않고, BANGKOK이라고 쓰여진 커다란 간판이 눈에 띕니다. 위치는 구글에 ARTBOX Night Market 이라고 검색하면 나오고 코리아타운 옆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FullMoon Cafe 수제 치즈스테이크 버거 160 THB

 

야시장 답게 각종 먹거리부터 액세서리, 모자, 가방 같은 패션소품과 디자인 엽서 같은 것도 팔고 있어요. 약간 한강의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파는 것과 비슷한 카테고리입니다. 일단 저는 너무 배가 고파서 돌아다니다가 수제버거를 발견했어요. 갑자기 버거가 땡겨서 냉큼 주문하고 착석.

 

배가 고플 수 밖에 없던게 투어 중간에 저녁시간이 있었는데, 쌀국수집 앞에서 내려줬거든요. 쌀국수 시켜 먹었는데 양이 거의 뭐 시식코스 느낌. 가격은 싸긴 하더라고요. 15밧 밖에 안했는데 그 정도 양에 더 받았으면 말이 안되겠죠.

 

 

 

무대의 밴드공연을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부스 돌아다니면서 메뉴 여러개 시켜서 여기에 앉아서 나눠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목제인형과 액세서리를 같이 파는 부스도 있어요. 발리 갔을 때도 그랬지만 동남아에는 귀여운 목제인형들이 눈에 띄는 것 같아요. 한국에도 이런 거 팔면 좋겠다, 하는데 갑자기 떠오르는 카카오 프렌즈들. 목제만 아니다 뿐이지 너무 귀여우니까 인정.

 

 

 

코코넛 음료도 팔고, 과일주스도 파는데 갑자기 타국에서 만난 소주. 바로 옆에 코리아타운이 있어서 그런가봐요.

 

 

 

아트박스 마켓의 첫인상은 야시장 같지 않게 정말 깔끔하다는 느낌이었어요. 부스마다 중복되는 아이템이 없어서 잘 정돈되어있고, 지저분하지도 않고, 악취도 안나고, 사람은 너무 많지도 않아서 딱 좋았습니다. 규모가 큰 시장은 아니라서 둘러보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아요.

 

해물 팟타이 같은 태국요리, 멕시코 요리, 머핀 종류의 디저트도 팔고 제가 먹은 수제버거 같이 누구나 먹을 만한 요리도 파니까 고르는 맛이 있습니다. 기념품 종류도 나름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구경할만 해요.

 

딸랏 롯빠이 야시장 같이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깔끔한 아트박스 야시장 추천해드립니다. 아속역 바로 앞이라서 접근성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