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기찻길 Mae Klong
담넌사두억에서 다시 차를 타고 위험한 기찻길! 메끌롱 시장으로 향합니다. 이날은 오전에 보트도 타야하고, 기찻길 시장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바지를 입고 갔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담넌사두억은 인원이 정해진 보트를 나눠 타고 돌아다녀서 괜찮았는데, 메끌롱은 좁은 곳에 사람이 미어터져서 좀 힘들었거든요.
우리 가이드의 시그니처, 저 토끼인형을 매단 봉을 위로 치켜들고 다니니까 멀리서도 잘 찾을 수 있어서 좋아요. 왼쪽은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인데요. 저렇게 밑에서 찍어주시는 센스! 왠지 한국인 전용투어라서 이렇게 찍는 구도를 아시는게 아닐까, 하는 느낌적인 느낌.
사진은 메끌롱 초입이라서 저렇게 한산해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 정말 많습니다.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는 과일이나 수산물도 팔고, 꽃 장식도 팔아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은 아닙니다.
사람이 많은 것에 비해서 오갈 수 있는 통로는 기찻길 하나 뿐이라 정말 좁습니다. 한 두줄로 서서 꾸역꾸역 앞 사람 따라 가야하는데, 중간 중간에 수산물 파는 곳 옆에 멈춰 있을 때는 비린내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어요.. 노량진 수산시장의 비린내를 생각하신다면 그건 정말 양반입니다.
중간에 이렇게 생과일 주스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단숨에 호로록 할 수 있으면 하나 샀을텐데, 사진 찍을 때 불편할 것 같아서 패스. 기차가 온다고 하니까 상인들이 잽싸게 어닝을 접고, 밖에 내다놓은 상품들도 안쪽으로 옮깁니다.
안쪽으로 붙으라는 말을 듣고 관광객들도 가장자리쪽으로 다닥다닥 붙어섭니다. 그나마 어닝이 있을 땐 괜찮았는데, 그늘이 사라지니까 잠깐뿐이지만 햇볕이 정말 뜨거웠어요.
기차는 정말 코앞으로 지나갑니다. 괜히 위험한 기찻길이 아니었네요. 기차가 지나가니까 어닝도 다시 펼치고 빠르게 원상복구되는 모습에 관광객들도 다시 역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기차가 역에 정차해있는 시간이 있어서 기념사진 충분히 찍을 수 있으니까 기차 지나갈 때 너무 위험하게 찍으려고 하진 마시길. 혹시 사고라도 나면 본인도 다치겠지만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도 남은 여행 동안 얼마나 마음이 안좋겠어요.
메끌롱역에서 가이드가 미리 준비해 준 파인애플과 기차표를 받고 기차를 탑니다. 역까지 계속 줄서서 갔는데 기차를 타니까 자리가 다 차있네요. 일단 선풍기 돌아가는 아래에 서서 왔습니다.
보통 다른 투어에서는 메끌롱 다음역인 Lad Yai에서 내리는데, 우리 투어는 다다음 역인 Ked Muang에서 내렸어요. Lad Yai까지 갈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표검사를 안했는데, Lad Yai에서 Ked Muang 가는 중간에는 표검사 하더라고요. 기차표가 되게 얇아서 잃어버리기 딱 좋게 생겼는데, 기차에서 내릴 때까지 버리지 말고 꼭 갖고 계시길.
Mae Klong에서 Lad Yai까지 10분 정도 기차를 타고 달리다가 사람들이 많이 빠지고 한산해진 기차칸에서 드디어 의자에 앉았습니다. 아까 받은 파인애플도 먹으면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쐬고 편하게 왔네요.
Ked Muang에서 내리고 기차는 떠납니다. 차에 타는데 시원한 생수도 하나씩 나눠주더라고요. 아속역으로 돌아오는 중간에는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 휴게소 같은 곳에 들렀습니다. 필요한 걸 제때 제때 챙겨받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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